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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특급 호텔서 화재, 1천여명 대피 소동 |
시카고 도심의 특급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와 연기로 1천여명 이상의 투숙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카고 지역 언론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오전 시카고의 역사적 건조물로 지정된 파머 하우스 힐튼 호텔 4층 물품 보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9시께 물품 보관실 청소를 하려다 불이 난 것을 발견한 버넬 존스는 "고무와 목재가 많은 곳이라 문을 열자마자 짙은 연기가 쏟아져 나왔으며 매니저가 문을 닫은 뒤 4층 객실의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 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곧 소방차와 구급차들이 출동했으며 화재는 45분만에 진화됐으나 이미 호텔 내부에 퍼진 짙은 연기로 인한 피해를 우려, 소방당국은 호텔 전체에 소개령을 내렸다.
파머 하우스 힐튼 호텔은 28층에 1천600개 이상의 객실이 있으며 거의 모든 객실에 투숙객들이 묵고 있는 상태였다.
투숙객들은 대부분 안전하게 호텔 밖으로 대피했으나 일부 여성들과 아동들은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리는 등 패닉 상태를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측은 대피 경보를 듣지 못한 투숙객들이 방에 남아 있을 경우에 대비, 직원들을 동원 객실 하나 하나를 점검했으며 투숙객들은 소방대원들이 안전을 확인할때까지 1시간 30분가량 비가 오는 호텔 외부에서 기다리다 각자의 객실로 돌아갔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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