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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4 15:41 수정 : 2005.08.14 15:42

멕시코 사파티스타군 지도자 마르코스 부사령관의 대외활동이 요즘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주 4년만에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연일 보란듯이 대중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그는 지난 6월부터 성명을 통해 지지율 1위의 대권주자 중도좌파 민주혁명당(PRD) 소속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을 겨냥해 `수치심을 모르는 악당'이라고 강력 비난하는 등 제도권 정치 논쟁에 발을 깊이 들여놓기 시작했다.

특히 마르코스는 13일(현지시간) 활동거점인 남부지역 치아파스주 엘 카르멘 파타테 마을에서 원주민 인권운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임에서 정치.사회 단체로 구성된 광범위한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구체적으로 향후 계획을 밝혔다고 일간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마르코스는 최근 시민단체를 비롯해 원주민, 좌파 단체와 모임을 가진 결과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면서 공직 출마를 원하는 후보자들이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충분한 회원수를 가진 전선을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동이 점점 커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점점 더 알아가고 있다"면서 "봉기후 12년...우리는 도시, 농장 노동자들의 투쟁에 힘을 보태야만 한다"고 말했다.

마르코스는 그러나 "우리가 따를 것은 새 정당이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창당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마르코스는 정치권이 여전히 사기와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다고 싸잡아 현 정치세력을 강력 비난하고 앞으로도 원주민 권익옹호를 위한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스의 사파티스타군은 근년들어 무장투쟁보다는 정치활동을 강화해왔다.


또 마르코스는 최근 다양한 시민단체와의 연계를 모색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내년 7월 대선과 관련해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 순회 일정은 내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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