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오랜 마약 복용과 정신병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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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살해후 3일간 시신과 동침 미남성 40년형 구형 |
자신의 전 아내를 살해한 뒤 시체 옆에서 사흘간 잠을 잔 엽기적인 미국 남성에게 징역 40년이 구형됐다.
17일(현지 시간) 시카고 지역 언론들은 2003년 옛 아내 브렌다 휴어 길(42)을 살해한 뒤 1급 살인 혐의로 지난 6월 유죄가 확정된 로버트 길(45)에게 16일 징역 40년을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선고 공판에서 쿡카운티 순회 법원의 존 스쿠틸로 판사는 "이번 사건은 마약과 가정 폭력이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슬픈 두가지 죄악을 반영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검찰측에 따르면2002년 이혼했으나 재결합을 위해 함께 살고 있었던 이들 부부는 2003년 10월 17일 보드카를 마신 뒤 돈 문제로 시작된 언쟁이 몸싸움으로 발전한 끝에 길이 휴어 길을 목졸라 살해했다.
수사 과정에서 길은 범행후 이틀 동안 자신이 보드카와 코카인에 취해 있었으며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측은 이 기간에 길은 친척들에게 아내의 행방에 대한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고 아내의 신용 카드로 차량 주유를 했으며 아내의 서명을 위조해 수표를 현금화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선고 공판에서 길은 단지 자신을 방어하려 했을 뿐 아내를 죽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아내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녀의 죽음에 고통스러웠다는 주장을 했다.
길은 " 죽은 아내의 시신 옆에서 사흘을 지낸 것은 가능한 한 오래 그녀와 함께 있고 싶어서였을 뿐" 이라며 "우리의 사랑은 너무나 강했으므로 신도 아내도 모두 나를 용서했을 것"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길은 오랜 마약 복용과 정신병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연합뉴스)
길은 오랜 마약 복용과 정신병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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