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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초미니 원숭이의 기적같은 출산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종류로 알려져 있는 브라질의 미코 원숭이 어미가 임신 상태로 나무에서 떨어진 뒤 달리던 차량에 부딪혀 사망하면서 그 충격으로 새끼 2마리를 출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우 데 자네이루 남쪽 플라멩고 지역의 루이 바르보자 도로에서 전날 오전 10시30분께 임신한 미코 원숭이 1마리가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뒤 달리던 승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놀라운 것은 이 원숭이가 승용차에 부딪히면서 뱃속에 들어있던 새끼 2마리가 충격으로 예정보다 일찍 세상빛을 보게 된 것.
한 운전자에게 발견된 새끼 2마리는 즉시 동물구조대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건강한 상태로 목숨을 건져 10cm 크기의 앙증맞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었다.
수의사 안드레 세나 마이아(33)는 "승용차에 부딪히면서 어미의 임신한 배가 갈라져 새끼들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으나 다행히 태반이 크게 손상되지 않아 살 수 있었다"면서 "새끼들이 생명을 건진 것은 하나의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새끼들에게는 '제제'와 '루시아노'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대리모 원숭이에게 1개월 정도 맡겨진 뒤 어미가 살던 숲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어른 손가락 크기만한 제제와 루시아노가 서로 꼭 껴안고 있는 사진을 전하면서 "진짜 어미를 잃은 일을 아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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