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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형 쇼핑몰에 ‘낮잠센터’ 등장 |
미국 최대의 복합 쇼핑몰로 불리는 미니애폴리스의 '몰 오브 아메리카' 에 쇼핑에 지친 손님들을 위한 '낮잠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본부를 둔 파워냅 슬립 센터스사 는 조만간 이 쇼핑몰 내에 지명인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에 낮잠(nap)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미니냅폴리스(MinneNAPolis)'라는 간판을 단 간이 수면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는 것.
몰 오브 아메리카는 420만 평방피트(약 11만8천평) 넓이의 쇼핑센터와 테마공원으로 구성된 복합시설로서 연간 4천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는 명소. 이곳을 찾는 고객을 타깃으로 내달 문을 열 낮잠센터는 1천76 평방피트(약 30평) 넓이로 그다지 크지는 않은 규모다.
고객들은 이 센터에서 분당 70센트의 요금으로 '아시안 미스트(Asian Mist)', '트로피컬 아일(Tropical Isle)' , '딥 스페이스(Deep Space)' 등 세가지 테마로 꾸며진 방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낮잠을 즐길 수 있다. 미니냅폴리스는 1인 1실이 원칙이며 각 방은 실내 테마 공원인 캠프 스누피 등의 소음이 완전히 차단된다.
이같은 미니냅폴리스에 대해 몰 관계자는 쇼핑몰이 공항과 인접한 점을 지적하며 긴 항공 여행에 지친 승객들 가운데 트윈 시티의 호텔에서 묵을 만큼의 시간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나 4.3마일(약 7km)에 이르는 상점들을 돌아보다 지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몰 대변인은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긴 쇼핑 리스트를 들고나온 아내들에 끌려나온 남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미니냅폴리스는 상용 고객에 대한 요금 할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회사가 플로리다 보카 래턴 공항내에 운영하고 있는 낮잠센터는 1년에 1천200달러의 멤버십으로 무제한 수면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미니냅폴리스측은 쇼핑객 뿐 아니라 몰에 근무하며 짧은 휴식시간 동안이라도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직원들 역시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한 직원은 "차라리 8달러의 영화표를 사서 조용한 영화를 골라 2시간 동안 잠을 자겠다" 며 비싼 이용요금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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