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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트리나’를 피하기 위해 뉴올리온즈를 떠나는 자동차 행렬 (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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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루이지애나.미시시피주 비상사태 선포
정유시설 피해시 유가 70달러 상회 예상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예상지역인 미국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기록상 최대급인 카트리나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29일 오전 카트리나가 상륙할 경우 최대 피해 지역으로 예상되는 뉴올리언스는 해수면보다 3m나 아래 있는 저지대인데다가 일부 정유시설은 해수면하 9m에 위치하고 있어 이 지역 일대가 유해 화학물질로 오염된 호수로 변할 수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뉴올리언스 시 당국은 이날 주민 50여만명에 대해 전원 대피령을 내렸으나, 차량행렬로 길이 막혀 대피 속도가 더디며, 자동차가 없는 일부 저소득층과 도심 주민, 공항 폐쇄로 발이 묶인 관광객 등은 재해대책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미식축구 경기장이나 고층 호텔로 대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트리나가 현 예상로로 상륙할 경우 멕시코만 일대에 밀집한 미국의 주요 정유.가스시설을 직격함으로써,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인 세계 석유시장의 유가에 큰 충격파를 미칠 것이라고 에너지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미국의 원유 저장량은 풍부하지만, 정유시설이 그동안 한계선에서 가동해왔기 때문에 카트리나로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을 경우 선물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웃도는 등 올해 내내 석유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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