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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31 18:55 수정 : 2005.08.31 18:55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미 멕시코만 일대의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불어나고 있다. 이 일대 석유시설이 정상 재가동에 들어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허리케인이 루이지애나·미시시피주를 지나간 뒤 하루가 지난 30일(현지시각) 인명피해는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에이피통신>은 “미시시피주의 한 카운티에서만 100명 이상 숨졌다고 관리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물 속에 고립된 주민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최종 인명피해는 수백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언론들은 내다봤다.

재산피해도 인구 50만명의 뉴올리언스 시전체가 물에 잠김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재난평가회사들은 피해 규모를 역대 최대인 250억달러 이상으로 높여잡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현지 한인동포들도 대부분 집과 상가 등의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천여 교민이 모여사는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인근의 메터리와 캐너 지역이 2m 가까이 물에 잠기고 도심 사무실도 완전히 침수돼 피해가 우려된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교민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전태일 전 뉴올리언스 한인회장은 “뉴올리언스 교민들 대부분은 배턴 루지와 휴스턴 등 인근 도시로 뿔뿔이 피신했지만 현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인명 피해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가는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전자시장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70.57달러까지 치솟은 뒤 전날보다 59센트 오른 70.40달러에 마감됐다. <에이피 통신>은 로열 더치 셸의 경우 최소 굴착장비 7기가 떠내려가고 정유시설 8곳이 폐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멕시코만 일대의 정유 및 천연가스 시설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는 사실이 분명해짐에 따라 유가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휴가중이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일정을 단축해 31일 백악관으로 급거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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