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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2 07:17 수정 : 2005.09.02 07:17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주한대사 지명 예정자로 공식 발표한 알렉산더 버슈보 전 주러대사는 지역적으론, 유럽, 그중에서도 러시아통이며, 분야로는 과거 미소관계의 핵심이었던 군비군축, 비확산 전문가다.

따라서 한반도나 동북아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지식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지역정세의 핵심인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정통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러대사로 있을 때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그는 국무부 소련 과장으로 있을 때 소련과 동구 공산권의 붕괴 과정, 즉 동서냉전 구도의 해체를 직접 보고 관리한 경험도 있다.

이같은 경력은 당면 현안인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데선 물론 핵문제 해결 이후 북한의 진로와 동북아 지역안보 문제도 국제외교 지평선에 떠오르는 상황에서 주한대사 역할에 큰 자산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러대사로 있을 때 러시아의 민주주의 후퇴 논란과 관련, 러시아 정부에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를 적극 제기함으로써 러시아 정부와 다소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는 부시 행정부의 대외 정책 원칙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대사가 주한대사로서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더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했었듯이, 버슈보 대사도 북한인권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버슈보 대사는 1990년 당시 소련으로부터 유대인의 이주를 도운 공로로 소련 유대인 단체로부터 아나톨리 샤란스키 자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미관계와 관련해선, 부시 행정부가 소련 해체후 주러 미대사의 과거 위상이 빛바래긴 했지만, 유럽담당 차관보를 희망할 정도로 중량급인 대사를 주한대사로 임명하는 것이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격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는 풀이도 있다.

그러나 한 외교소식통은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대사 등 과거에도 간혹 상당한 중량급 인사가 주한대사로 임명된 적이 있다"며 버슈보 주한대사 임명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힐 동아태 차관보 등과의 팀웍이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스 장관은 취임 후 차관보급 고위 참모들을 자신과 호흡을 맞춰온 유럽통으로 채웠으며, 힐 차관보 역시 취임 후 동아태 지역국 참모들로 기존의 아시아통 대신 유럽통들을 많이 기용했다.

다른 한 외교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은 버슈보 대사를 몰랐을 것이고, 라이스 장관이 선택하고 힐 대사가 다른 자리를 원하는 버슈보 대사를 설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슈보 대사는 힐 대사와 비슷한 시기인 1977년 외교관으로 입문, 유럽 전문외교관으로 경력을 쌓으면서 보스니아 분쟁 협상을 성공시키는 등 힐 차관보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슈보 대사는 러시아통으로서, 역시 러시아를 전공한 라이스 장관과도 과거부터 잘 아는 사이다.

버슈보 대사 자신이 국무부내에서 받고 있는 신망과 국무부에 대한 영향력, 그리고 라이스 장관 및 힐 차관보와의 이같은 친분관계 때문에 버슈보 대사 임명이 변혁기 한미동맹관계의 재정립 과정에 한국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국 정부내에 있다.

▲프로필 = 위성락 주미 정무공사는 "과거 소련 업무를 담당할 때 버슈보 대사의 명성을 많이 들었다"며 "업무면에서도 역량을 높이 평가받고 있을 뿐 아니라 호감가는 성품으로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버슈보 대사는 1997년 유럽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윌리엄 코언 당시 국방장관으로부터 조셉 크루젤상을 첫 수상했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 시절엔 우수외교관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53세로 보스턴 출신인 버슈보 대사는 예일대에서 러시아와 동구를 전공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국무부에 들어가 소련과장,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담당 선임국장 겸 대통령 특별보좌관, 나토대사, 러시아 대사 등을 지냈다.

드러머로 외교관 밴드에서 맹활약해온 버슈보 대사는 주한 대사로 내정된 이후 "빨리 한국에 가고싶다"며 한국과 한국어 공부에 열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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