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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4 01:56 수정 : 2005.09.04 01:56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복구에 늑장대응했다는 비판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선뜻 납득되지 않는 행동과 실언에 가까운 언행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일(이하 현지시간) 앨라배마, 미시시피, 뉴올리언스 일대를 헬기로 시찰하면서 피해 현장인 미시시피주 빌럭시와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내려 조속한 복구를 독려했으나 정작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수재민들이 수용돼 있는 뉴올리언스 시내와 슈퍼돔은 들르지 않았다.

심지어 마지막으로 찾은 뉴올리언스 공항에서는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레이 나긴 뉴올리언스 시장만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한 뒤 공항 터미널에 마련된 임시병원조차 방문하지 않은 채 워싱턴으로 돌아가버렸다.

백악관측은 부시 대통령이 복구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곳을 보길 원했다면서 뉴올리언스 시내와 슈퍼돔을 방문하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방문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고 경호상의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WTC)에서 휴대용 확성기를 들고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던 모습과 너무나 다른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 3일자 뉴욕타임스의 전언이다.

또한 부시 대통령은 이날 피해지역 시찰에 앞서 백악관에서 지금까지 나타난 연방정부 노력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이후 구조와 복구에 나선 사람들을 모욕할 뜻은 없었다며 서둘러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늑장대응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마이클 브라운 청장에게도 "브라우니"라는 애칭까지 사용하면서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 여론과는 동떨어진 지나친 제 식구 챙기기 아니냐는 비난을 자초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1일에도 뉴올리언스가 최악의 혼란상태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무실에서 연방정부가 허리케인 피해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선 뉴올리언스의 둑이 붕괴되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 지난 수년간 둑 붕괴 위험성을 주장해온 이들을 아연실색게 했다.


부시 대통령 뿐만 아니라 그의 핵심 참모들인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앤드루 카트 백악관 비서실장 등의 처신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카트리나'가 멕시코만을 강타할 것이란 예보가 나와 있는 상황에서 체니 부통령은 와이오밍주에서, 카드 비서실장은 메인주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뉴욕 도심에서 쇼핑을 즐기고 뮤지컬을 보다 성난 블러거들의 비난여론에 밀려 황급히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모린 다우드는 스스로 "할 수 있다(Can Do)" 정신으로 무장했다는 부시 대통령이 왜 중요한 순간마다 "누가 알 수 있었겠느냐"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다우드는 재앙을 불러온 뉴올리언즈 둑 붕괴도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규정하면서 국제사회의 반대와 기만에 찬 명분에도 전쟁을 강행, 국제법과 동맹국, 미국의 이상을 흔들었던 부시 행정부가 이번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국민에게 무능과 무관심으로 일관, `아메리카합중국'을 ``수치스런 합중국'으로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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