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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4 15:05 수정 : 2005.09.04 16:14

윌리엄 렌퀴스트 미국 대법원장이 3일밤 버지니아주 교외 알링턴의 자택에서 지병인 갑상선암으로 타계했다고 대법원이 밝혔다. 향년 80세.

캐시 오버그 대법원 대변인은 3일밤 "지난해 10월부터 갑상선 암으로 투병해온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지난 며칠간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전까지 자신의 직무를 계속 수행했다"고 말했다.

지난 33년간 대법원에서 보수성향의 판결을 이끌어온 렌퀴스트 대법원장의 사망으로 대법원에서는 9명의 판사들중 샌드라 데이 오코너 판사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지 2개월여만에 두번째 공석이 생기게됐다. 중도 보수 성향의 샌드라 데이 오코너 판사는 지난 7월초 돌연 은퇴를 선언했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오코너의 후임 판사에 존 로버츠 연방 고등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로버츠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오버그 대변인은 렌퀴스트 대법원장의 자녀 3명이 그의 임종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지난 1971년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 의해 대법원 배석판사로 임명됐고 1972년 1월7일 대법관이 됐다. 그는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때 대법원장이 됐다.

그는 재임당시 1999년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 재판을 주관했고 2000년 플로리다주 대선투표 재개표 논란에서 5-4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하는데 기여하는 등 미국 정치사회의 굵직한 역사적 현장을 주관했다.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지병 때문에 5개월간 대법원의 자리를 비운 뒤 3월에 다시 업무에 복귀했으며, 지난 6월27일 마지막 재판에서 텍사스주 의사당에 십계명 조형물을 전시하는 것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는 낙태와, 동성애, 총기 소유, 소수인종 우대조치, 사형제도 등에서 강경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워싱턴 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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