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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옆엔 애견 바니뿐” |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는 4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백악관의 대응이 용납할 수 없을 만큼 부실했다고 지적하면서 `부시 대통령 옆에 애견 바니 밖에 없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타임은 이날 인터넷에 올린 최신호(12일자)에서 부시 행정부 핵심 인사들인 이른바 `A팀'이 주변에 있었더라면 "부시 대통령이 크로퍼드 목장의 휴가를 단축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올 때 그를 수행한게 애견 바니 밖에 없을 수 있었겠느냐"고 꼬집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와이오밍주,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은 메인주에서 각각 휴가를 즐기고 있었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워싱턴을 떠나 뉴욕의 맨해튼에서 신발 쇼핑을 즐기고 있었기 때문.
또 부시 대통령의 언론담당 수석 보좌관인 마크 맥키논은 백악관 공보국장 니콜 디베니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그리스에 있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 주변에 측근들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타임은 "백악관은 때로 매우, 매우 느리다"는 한 전직 관리의 말을 전하면서 외부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 미국인들은 부시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쳤지만 이번엔 내부 관료체제에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 내부의 관료체제로 인해 이번 카트리나 피해자들이 용납할 수 있는 기간 이상으로 고군분투를 했다는 것.
뉴올리언스 출신 바비 진달 의원은 "관료들도 동시에 하나 이상의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한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을 다시 불러 구호활동을 총괄하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시장 재직시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 뉴욕시내에서 범죄를 몰아낸 `뉴욕시의 구세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끌어다 앉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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