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09 00:42
수정 : 2005.09.09 00:42
긴급복구지원단 파견도 늦어져
미국 정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한국 정부의 119구조대 파견을 정중하게 사양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 측이 `현재는 시신수습 단계이기 때문에 구조대 파견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우리 정부의 119구조대 파견을 정중하게 사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측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구조대는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 보내려던 구호물자도 미국 측의 수용태세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아 당초 예정된 일정대로 보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9구조대가 제외된 긴급복구지원단(단장 이태식 외교부 제1차관)을 미국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구호물자와 함께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119중앙구조대 산하 국제구조대 30여명을 포함한 40여명 규모의 긴급복구지원단을 약 100t 가량의 구호물자와 함께 이번 주말 미국에 파견한다는 방침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예정보다 조금 늦어지긴 해도 구호물자는 미국에 지원될 것"이라면서 "민.관합동으로 현물과 현금을 합쳐 총 3천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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