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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9 09:31 수정 : 2005.09.09 09:31

(서울=연합뉴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침수된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병원에서 전개된 조산아들의 `탈출 드라마'가 화제를 낳고 있다.

주도 배턴 루지의 `여성병원'은 뉴올리언스가 침수된 뒤 이 지역 병원에서 나흘간 140명의 조산아를 후송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여성병원'은 이중 116명은 입원시키고 나머지 24명은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옮겼다고 스타치 셜리번 신생아응급실 실장이 설명했다.

인큐베이터를 갓 나온 `새시'라는 이름의 한 아기는 담요에 싸인 채 뉴올리언스 침례교 메모리얼 병원의 옥상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아기를 옮길 헬리콥터가 무법천지의 상황에서 총격을 받을 위험이 있자, 카누를 타고 미 해안경비대의 보트가 있는 인근 병원으로 간 뒤 70마일 떨어진 배턴 루지로 옮겼다.

`여성병원'은 허리케인이 닥치기 하루 전인 지난 8월28일 밤 스태프를 소집했다.

카트리나 내습 다음날엔 14시간 동안 무려 42명의 조산아가 몰려들었다.

이날부터 구조팀의 일원으로 쉴새 없이 뉴올리언스를 왕복하며 조산아를 옮긴 간호사 켈리 새시는 "TV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정도가 심했다. 철로가 스파게티처럼 비틀려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오슈너 클리닉'이라는 병원에 들렀을 때 의사와 간호사들이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조산아의 심장박동과 혈액순환을 유지하기 위해 손으로 핸드펌프를 작동시키고 있었다면서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배턴 루지 `여성병원'은 교대근무 때 간호사가 한때 평소의 2배인 53명에 달하는 등 인력을 총동원 했다. 이들은 대부분 초과근무를 감내했다.

조산아의 탈출에 부모가 동행한 것은 아니다. 부모는 그들대로 휴스턴, 애틀랜타 등지로 피신해 병원이 뒤늦게 부모들과 연락을 취해야 했다.

병원측은 "아기들이 고생을 했는데도 놀랄만큼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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