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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0 07:02 수정 : 2005.09.10 07:02

워싱턴 정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복구 및 구호 예산을 지원받으려는 각종 업계 로비스트들로 넘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업계는 제트유에 대한 세금부과 중단, 석유업계는 새로운 시추권 허가, 보험업계는 재해준비기금에 대한 세금 감면, 축산업계는 양계장 개축을 위한 저리 융자를 요구하며 의원들을 상대로 총력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

델타 항공을 비롯한 대형 항공사들은 미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갤런 당 4.3 센트에 달하는 제트유 세금을 향후 1년간 일시 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 로비스트들에 따르면 이번주초 테드 스티븐스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이 항공업계의 허리케인 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해 의회가 도와줄 일이 없느냐고 물은데 대해 항공업계가 세금을 1년간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이에 따라 스티븐스 의원은 다음주 이 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나 상.하 양원 모두 "그 세금으로 고속도로와 다리, 활주로가 건설되고 있다"며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존 미카 하원 항공소위 위원장은 "연료비는 요금을 올려서 충당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항공업계의 집단 로비와 별도로 카트리나 피해지역의 주요 항공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델타 항공은 퇴직 종업원 연금을 14년에 걸쳐 지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로비를 성사시키는데 사력을 걸고 있다.

델타측은 의회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파산보호를 신청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읍소, 카트리나가 강타하기 전 까지만 해도 완강히 반대하던 하원 공화당원들의 완강한 태도를 완화시키는데 성공할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에너지 업계도 알래스카의 북극국립생태계보존지역(ANWR)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를 허용하고, 새로운 정유시설을 건축하는데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겨울철 저소득층을 위한 난방비 보조금을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천연가스 회사들은 멕시코만 동부지역의 시추를 확대할 수 있는 법안을 부활 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고, 노드롭 그루먼 등 조선업계는 미시시피주의 조선소를 재건축하는데 필요한 자금 등 수십억 달러를 요구하며 손을 벌리고 있다.

카트리나에 대한 보험 지급금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회사들 도 자연재해로부터 인한 보험지급금을 충당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세금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축산 및 양식업계도 워싱턴에 도움을 요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미치킨협의회 는 "연방정부가 이런 형태의 피해를 돕는 것은 매우 적절한 것"이라며 수백개의 파손된 양계장을 개축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매년 미 전체 굴 소비량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루이지애나의 굴 양식업계는 피해가 너무 커 어떤 지원을 요청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이 일대 굴 양식장의 3분의 2 이상이 허리케인에 씻겨 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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