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10 08:07
수정 : 2005.09.10 08:07
전국 대학들 동참 분위기..대학생 10만명 대기
미국 동부의 유명 대학,이른바 아이비 리그를 중심으로 이번 카트리나 재앙으로 학업 기록이 사라져 졸지에 학적 불명자가 된 대학생들을 임시 수용,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 명문 대학은 9일(현지시간)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피해 고향인 남부 멕시코만 일대를 급히 탈출해 나온 5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면제하고 입학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학의 최대 명문인 하버드와 예일, 프린스턴 대학은 각기 웹 사이트를 통해 25명의 학부생을 시범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의 콜럼비아 대학도 이달 중 수백명의 학생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앨런 브링클리 학장이 밝혔다.
크리스틴 빌마이어 펜실베이니아 대학 부학장도 "지금은 비상사태인 만큼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할려고 있다"며 상당수 학생들을 수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빌마이어 부학장은 또 "멕시코만 연안지역 출신 대학생들은 캠퍼스가 물난리를 당하는 바람에 학적부나 학업기록 등을 제출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들에게 특별면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카트리나 피해지역인 루이지애나,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 등에서 피난 해온 대학생은 약 10만명 정도에 이르며, 이들은 이번 가을 학기에 즉각 등록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밖에 뉴욕 대학과 펜실베이니아주의 버크넬 대학, 오리건주 윌리어메트 대학 등도 학업중단 위기에 빠져있는 이들 대학생에게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구호대열에 적극 합류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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