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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1 10:32 수정 : 2005.09.11 10:32

뉴올리언스 등 미국 남부를 휩쓴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미국이 최근 치른 두차례 전쟁 비용과 맞먹는 것으로 추산된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몇주 후면 피해 집계액도 2천억달러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최종 피해규모는 지난 4년동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치른전쟁 비용인 3천억원을 상회할 수도 있다.

미 정부 안팎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정부의 지출 확정 복구비용인 620억달러는 복구비용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딕 체니 부통령도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피해 규모를 얼마라고 제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멕시코만 주변 23만㎢에 달하는 피해면적과 수십만명의 이재민, 도시 대부분 침수라는 상황은 미국 정부로서도 초유의 경험이다.

앞서 92년 플로리다 허리케인과 94년 로스앤젤레스 지진으로 인한 피해액은 각각 350억달러, 150억-200억달러 정도에 머물렀다.

루이지애나주 의회의 한 의원은 뉴올리언스의 피해만도 1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프리스트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예산 보좌관인 윌리엄 호글랜드도 "1천억달러 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피해규모 집계가 어려운 것은 미국의 위기 대처 절차의 문제점 및 막대한 초기 복구비용 지출 등의 이례적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트리나 피해 초기 정부는 1천700만끼의 비상식량, 이재민 거주용 트레일러 수만개, 고속도로.교량 복구비용 등의 예산으로 하루 2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정부는 이를 하루 10억달러로 줄였다.


그러다 이제서야 미국 예산관리국(OMB)과 의회 세출위원회는 구호, 복구, 재건을 위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부기관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것도 피해규모가 막대한 점 등으로 인해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회사나 손해사정인들도 허리케인 피해를 산정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세균에감염되고 하수도에 뒤섞인 물에 잠긴 도로와 건물 등의 피해는 포함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무엇을 재건하고 누가 그 작업을 할 것인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피해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은 또 있다. 이재민을 수용한 각 주가 연방정부에 관련예산을 요청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은 100 가구 수용비용이 가구당 8만달러씩 총 800만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공공정책 오.남용 분야 전문가인 로버트 리첼은 "그동안 제시된 피해 추정액은 자신들의 이해가 반영된 것으로서 모두 너무 낮게 잡혔다"며 "특히 정부는 피해축소 경향이 있다. 실제 피해액은 정부 발표보다 3배 높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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