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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2 17:16 수정 : 2005.09.12 17:16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자원봉사자들과 구호요원들이 찬송가를 합창하고 있다. 공항은 화물기 항로를 열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를 강타하고 지나간 지 2주 지난 일요일인 11일 아직도 정확한 희생자수는 알 수 없으나 루이지애나주 남부 뉴올리언스는 고비를 넘기기 시작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개신교 세계 최대교단인 미 남침례회에서 파견된 자원봉사자 노먼 플라워스 씨는 "길거리가 청소되고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며 "사람들은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지 않는 것 같다"고 한결 나아진 분위기를 전했다.

확성기를 든 플라워스 씨는 캐널 스트리트에 세워진 픽업 트럭 위에 올라서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찰관, 소방관, 구조요원들의 합창 '놀라운 은총(Amazing Grace)' 을 이끌고 있다. 근처에 있는 소방차도 경적 소리로 장단을 맞추고 있다.

뉴올리언스 주민 린다 테일러도 "진전이 있다는 징후"라며 "지난 주일에는 교회 예배를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번 일요일에는 예배를 드리려 모였다"고 반겼다.

침수됐던 뉴올리언스에서 물이 서서히 빠지고 잔해 처리작업이 진행되면서 상당수 주민들은 재해 이후 처음으로 짧게나마 자택을 방문할 수 있었다.

허리케인 이후 집으로 처음 돌아온 앨버트 고드 3세는 "처음에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돌아올 수 있게 됐다"며 "돌아오는 길에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루이 암스트롱 뉴올리언스 국제공항도 부분적이긴 하지만 전날 화물기에 한해 문을 열었으며 12일 평소의 174편보다는 적은 30편이 이착륙할 전망이라고 공항 관계자가 전했다. 여객기 운항 서비스는 13일 재개될 전망이다.


카트리나 강타 이후 상상도 할 수 없던 쓰레기 수거도 주말부터 시작됐다. 뉴올리언스의 주요 폐수처리장도 12일 가동될 예정이라고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엔지니어 존 젤러가 전했다.

뉴올리언스만의 개성인 재즈음악도 주민들의 손에 서서히 제자리를 찾을 채비를 하고 있다.

차트레가에 있는 집 현관에서 음향기기로 현지 밴드들의 음악을 틀어주던 케니 클레본 씨는 "더 이상 끝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며 "이제 시작이다"고 자신했다.

재즈클럽으로 유명한 지역인 프렌치 쿼터의 아파트로 돌아온 토미 헨드릭스도 "뉴올리언스는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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