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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3 10:45 수정 : 2005.09.13 13:06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이재민이 된 사람들 중 약 8천 명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 보균자이거나 환자여서 이들의 투약 및 치료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보균자나 환자는 각지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여서 담당 의사와 병원,간호 체제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서 가장 전통 깊은 에이즈 원조 단체인 노에이즈 태스크포스의 노엘 투일벡 회장은 "보균자와 환자들에게 투약을 해야하나 지금은 아주 절망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뉴올리언스를 탈출한 마이클-체이스 크리시(49)씨 같은 경우 급박한 상황에서도 에이즈 약을 챙겨서 나왔으나 평생 먹을 수 있는 분량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집이 있던 동네의 집들이 모두 수면 아래로 잠겨버린 TV화면을 보고서야 가까운 시일 안에 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됐고 그때부터 약 걱정을 하게됐다.

그는 "약 때문에 건강과 생명을 유지하고있다"면서 "약을 오래 먹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고 건강이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들은 보통 매일 20알 이상의 약이 든 이른바 '칵테일'처방 약을 복용하고있다.

투약이 중단되면 바이러스는 급속히 증식할 수 있고 약에 대한 내성을 기르게 된다.


환자들이 약 복용을 거르지 않아야 병을 다스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되고있다.

크리시씨는 대피한 휴스턴에서 노에이즈 태스크포스가 주선한 몬트로스병원의 도움으로 처방과 무료 샘플 약을 제공받았으나 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니다.

그가 일하던 직장이 문을 닫아 의료보험이 이달 15일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에이즈 구호단체는 최소한 이재민들 중 8천 명이 에이즈 보균자나 환자이며 이들이 필사적으로 투약을 받으려하고있다고 말하고 환자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며 이들을 도울 자금 마련에

maroonje@yna.co.kr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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