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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 코흘리개 동전 노린다 |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코흘리개들의 동전 사냥에 나선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동전계산기 공급 회사 코인스타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앞으로 코인스타 고객들이 동전 계산후 해당 금액 만큼의 아마존 상품권을 지급받고 이 상품권을 이용해 온라인 상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같은 아마존의 전략은 그동안 크레디트 카드가 없어 온라인 구매에 참여할 수 없었던 성인과 어린이들을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이익이 많이 남는 청소년 대상의 시장을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미 전역에 3천500대의 동전교환기를 운영하고 있는 코인스타의 최근 조사에서는 청소년 가운데 불과 7%만이 크레디트 카드를 소지하고 있었다.
아마존은 또 가계수표도 받아왔지만 수표 처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번거로웠기에 현금 유동화가 상대적으로 편한 이 방법을 택했다.
코인스타측은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 위해 아마존으로부터 할인된 상품권을 공급받아 제공하면서 동전 이외에 지폐로도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코인스타는 이미 스타벅스, 할리우드비디오 등과 이같은 상품권을 판매해왔으며 고객들이 쓰다남은 상품권을 가져오면 잔금을 현금으로 지급해왔다.
피터 로원 코인스타 부회장은 이번 계약과 관련,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경우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굴러다니는 잔돈이 가구당 평균 99 달러씩 모두 105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아마존의 지난해 매출액 40억 달러 보다 훨씬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또 각 가정에서 쌓아두고 있는 동전도 모두 7억1천44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코인스타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 시도에서 맞닥뜨릴 최대 문제는 과연 고객들이 배달료를 부담하면서 아마존을 찾을 것인가의 문제가 꼽혔다.
한편 코인스타를 이용한 상품권을 제안한 사람은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비토 데라스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끝)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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