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을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면서 "국제항공요금에 최고 미화 2달러의 기아 퇴치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현재 프랑스와 영국, 칠레 등과 함께 기아 퇴치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내년에 열리는 유럽-중남미 각료회담에서 나올 것"이라면서 "브라질 정부는 이를 통해 마련된 기금을 브라질보다 더 가난한 국가에 지원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7월 프랑스 방문을 마친 뒤 내년부터 국제항공요금을 이용해 조성된 기금을 기아 및 빈곤뿐 아니라 에이즈 퇴치를 위한 활동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을 비롯해 전 세계 6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기아 및 빈곤 퇴치 행동그룹'은 기아 퇴치세 신설 외에도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자본에 기아 퇴치 기금 조성을 위한 토빈세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우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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