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16 08:41
수정 : 2005.09.16 08:41
뉴올리언스 연설…일각선 2천억달러 이상 소요 예상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미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뉴올리언스를 비롯해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지역에 대한 대규모 복구.재건 계획을 밝힌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금까지 세계 역사상 최대규모의 재건사업 중 하나"가 될 최대형 복구.재건을 통해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를 포함해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주 등 멕시코만 일대 피해지역을 "과거보다 더욱 활력 있게" 재건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긴급구호용으로 이미 투입키로 한 620억 달러 외에 교육, 직업훈련, 소수계 사업자를 포함한 영세사업자 지원, 주택 재건 등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을 다짐할 예정이나 자금 투입규모에 대해선 아직 산정 중이라는 이유로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의회 일각에선 총 복구.재건 비용이 2천억 달러에 달해 이라크 전비를 능가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 회계연도에 3천31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재정적자 감소세가 반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특히, 정부의 늑장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 여론과 관련, 자신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다시 밝히는 외에, "빈곤과 불평등을 초래한 미국의 오랜 부정의의 역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더 강하고 더 나은 공동체"로 뉴올리언스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매클렐런 대변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피로감에 더해 카트리나 피해와 늑장 대처 논란으로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39-41%로 나타나 집권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날 4번째로 미시시피 등 피해지역을 방문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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