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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0 18:23 수정 : 2005.09.20 18:23

북한 정부가 고품질의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생산하고, 중국 범죄집단과 손잡고 이를 국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20일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슈퍼노트'로 불리는 이 위폐의 생산 과정은 위폐, 무기, 마약, 담배 불법거래를 해온 한 아시아 범죄집단의 관련자들이 지난달 미국에서 검거되면서 드러났다.

미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10건의 공소 가운데 한 건이 위폐 생산에서 북한 정부의 역할을 처음으로 폭로했다고 말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위폐 매매 혐의로 구금중인 대만 국적의 W씨는 미연방수사국(FBI) 비밀요원에게 "국가 2"로 확인되는 "외국 정부"가 "가짜 미국 돈을 만들고 있다"고 진술했다.

W씨는 위폐 구입자로 위장한 FBI 비밀요원에게 자신이 100달러짜리 고품질 위폐로 100만달러를 줄 수 있다고 말했으며, 비밀요원이 제3국에 있는 다른 남자에게 2만5천달러를 전신환으로 보내도록 주선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W씨는 위폐의 샘플을 보여주면서 이를 `국가 1'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미 관리는 `국가 1'이 중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폐 샘플 15장과 중국서 `대기 중'인 `슈퍼노트'들의 사진을 담은 컴퓨터칩이 특급운송회사를 통해 배달됐으며, 지난 5월5일에는 `슈퍼노트' 6천998장이 컨테이너에 실려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 도착, 이 비밀요원에게 전달됐다.

W씨는 이밖에 비밀요원에게 자신이 3만달러의 `슈퍼노트'를 한 고객에게 제공했으며 그가 이를 남미로 가져갔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자신은 위폐를 더 가져오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고 공소장은 기술했다.


W씨는 FBI의 수사망에 걸렸을 뿐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사인 데브라 오프리는 미 수사당국이 위폐가 북한에서 온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 연구원은 북한이 100달러 위폐를 10년 이상 제조.유통시켜 왔다며, 북한이 이를 통해 연간 2억5천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의 이같은 행위를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이를 중지시키려는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국 BBC방송도 북한이 미국 지폐 생산시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인타글리오'라는 고성능 인쇄기로 `슈퍼노트'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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