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허리케인 리타 ‘최악’ 대비 다짐 |
카트리나와 맞먹는 초대형 허리케인 리타가 미 본토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최악'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방 및 지방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며 뉴올리언스와 갤버스턴 등 강제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의 주민들이 당국의 명령에 따를 것을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민들이 주와 지방 당국이 내린 지시를 주의깊게 듣고 따를 것을 촉구한다"며 "리타가 큰 피해를 내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하지만 우리는 최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트리나 늑장 대처 비난여론에 시달려온 연방 정부도 이번엔 한층 신속한 대응에 나서 식수와 얼음, 비상식량 등을 실은 수백 대의 트럭을 리타 예상 진로에 속속 배치시켰고, 구조대와 의료팀도 대기시켰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장관은 방송에 나와 "리타가 본토를 때릴 때쯤이면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데이비드 폴리슨 신임 청장도 피해지역 주민들이 늦기 전에 대피계획을 세우고, 음식과 물, 의약품 등 비상물품을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