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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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리타, 앞으로도 자주 온다” |
온실가스 방출로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카트리나와 리타 같은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허리케인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호주의 저명한 지구 과학자가 23일 경고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안 박물관의 팀 플래너리 박사는 호주의 경우도 퀸즐랜드주 케언스가 점점 사이클론의 엄청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브리즈번이나 시드니도 그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화석 연료의 방출가스를 줄여야만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생물학자, 생태 역사학자, 자연보호운동가이기도 한 플래너리 박사는 '기후를 만드는 것들'이라는 기후변화에 관한 자신의 최신 저서 출간과 즈음해 이날 호주 일간 에이지와 인터뷰를 갖고 카트리나나 리타 같은 하나의 자연 현상을 전적으로 지구 온난화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인간들이 더욱 더 파괴적이고 무서운 폭풍을 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허리케인 전문가들은 미국인근 해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강력한 허리케인들이 지구 온난화 때문이냐 아니면 단순히 25년에서 40년 마다 찾아오는 대서양 자연 순환 사이클 때문이냐를 놓고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바다의 수온 상승이 보다 강력한 폭풍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플래너리 박사는 "우리가 지금 자연에서 보는 것은 컴퓨터 기상변화 모델이 예측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앞서 나가고 있다"면서 "내가 보기에 그것은 매우 우려할만한 현상으로 온실가스를 매우 심각하게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년 전만 해도 기후변화가 이처럼 커다란 문제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며 지구 온난화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대량살상 무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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