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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4 08:43 수정 : 2005.09.24 19:12

멕시코 북부 접경지가 허리케인 리타 영향권에서 벗어나려는 미국민으로 넘쳐나 이상기온 재난을 피해 멕시코 국경을 넘는 내용이 담긴 미국 영화 `투모로우'의 탈출장면을 연상시키고 있다.

작년 개봉된 `투모로우'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미국 동부 지역에 빙하기가 찾아오자 미국 시민들이 재난을 피해 멕시코 국경을 넘는 장면이 연출돼 화제가 됐었다.

실제로 이번 초강력 허리케인 리타의 상륙을 앞두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일대에서 피신한 주민들이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23일 멕시코 접경지 통과를 위해 임시 운행허가증을 받은 차량은 3천대가 넘는다고 텍사스와 인접한 타마울리파스 주정부 당국이 밝혔다.

멕시코 접경지를 넘는 피난민의 대부분은 미국내 합법 체류자들이거나 미국 시민권자들이며, 이들은 허리케인이 지나갈 때까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멕시코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당국은 전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당국은 멕시코계 미국인들을 포함해 리타를 피해온 사람들을 위해 피난처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들에게 긴급의료 치료와 함께 식수, 차량안내 등의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휴스턴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가예고스(30.건설업)씨는 멕시코행 피난 행렬에 합류, 멕시코 접경도시 누에보 라레도에 도착한 뒤 "휴스턴 주민의 절반은 멕시코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한 텍사스나 루이지애나주에서 멕시코행 비행기편은 이미 오래 전 예약 만료됐으며 미국에서 밀려온 피난민들로 접경지 일대 호텔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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