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9.24 15:25 수정 : 2005.09.24 15:25

최근 여론의 비판에 시달려온 레스터 크로포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23일 돌연 사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크로포드의 후임으로 국립암연구소 소장인 앤드루 폰 에센바흐 박사를 신임 FDA 국장 대행으로 지명했다.

사교적인 성격의 수의사 출신인 크로포드는 상원 의원들이 오랫동안 질질 끌다가 FDA 부국장 겸 국장 대행에서 국장으로 올려준 지 2개월 만에 사임했다. 그는 주위 직원에게 65세의 나이면 이제 뒤로 물러나야 할 때라고만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FDA에서 일한 3년 동안 끊임없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으며, 최근 1년간은 특히 더 괴로운 시절을 보냈다. 진통제 바이옥스가 안전 문제로 시판 금지됐고, 작년 가을에는 미 백신 제조업체인 카이론의 영국 생산공장이 백신 오염 문제로 가동 중단됐다. 지난달에는 내부 과학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상 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시판하는 문제에 대해 최종 결론을 무기한 연기함으로써 전체 직원들의 사기를 뚝 떨어뜨렸다. 피임약 시판에 대한 이견으로 여성 건강을 담당하는 FDA 간부는 사임했다.

식품 안전을 전공한 크로포드는 바이오 테러리즘에 대비해 국내 식품 공급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가장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부시 행정부에 의해 FDA 국장에 임명됐다.

신임 폰 에센바흐 국장 대행은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시스주 출신 비뇨기과 외과의다. 국립암연구소에 오기 전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재직했으며, 본인이 직접 암에 걸려 투병한 적이 있다.

폰 에센바흐 박사는 2015년까지 암을 죽을 병이 아닌 평생 끼고 살아가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워싱턴 AP=연합뉴스)


kjh@yna.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