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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4 21:05 수정 : 2005.09.24 21:12

미군의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학대 사건으로 기소된 린디 잉글랜드(여.22) 일병은 남자친구에게 맹목적일 정도로 순종적이어서 아무 생각없이 포로학대 포즈를 취한 것이라고 변호인측 정신분석학자가 23일 증언했다.

뉴욕의 임상심리학자인 자비어 아마도르는 이날 열린 군사법원 재판에서 "남자친구인 찰스 그레이너 상병과의 관계에서 고분고분한 그녀의 성격이 (포로학대) 사진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며 "우리에게 너무나 명백한 일들을 그녀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포로들이 나체 피라미드 모양으로 포개져 있는 곳에서 그레이너 상병과 나란히 포즈를 취한 사진에서도 잉글랜드 일병은 그레이너 상병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즐거워했을 뿐이며 그녀는 아버지에게 안겨있는 작은 아이와도 같았다는 것이다.

또 잉글랜드 일병을 4세 때부터 알아온 웨스트 버지니아의 심리학자 토머스 데인은 그녀가 매우 복잡한 언어 기능장애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녀는 사회 환경에 대해 특히 권위적 존재에 대해 지나치게 순종적이라고 증언, 그녀의 포로학대가 남자친구의 영향력 때문임을 강조했다.

잉글랜드 일병의 변호인들은 그녀가 학습 장애가 있으며 이라크 수용소에서 계속된 스트레스 속에서 군인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게 하는 우울 증세에 빠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인 심문 절차에서 5명의 배심원들은 이 사건의 본질에 근접하려 시도했고 잉글랜드 일병이 시시비비를 가릴 능력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잉글랜드 일병은 공모 혐의와 수감자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등 기소된 7가지 범죄 죄목에 대해 모두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11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잉글랜드 일병과 사이에 아이를 두고있는 그레이너 상병은 올해 초 열린 군사 재판에서 10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포트후드, 로이터.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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