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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6 18:17 수정 : 2005.09.26 18:17

삼성그룹을 바라보는 한국 국민의 엇갈린 시각이 해외언론에 소개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은 24일 `삼성 공화국(Republic of Samsung) 반격 받고 있다'라는 제하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엄청난 `부와 파워'를 경계하는 한국인들의 이중적 시각을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한국 내 최대 규모의 생명보험, 신용카드사를 운용하면서 삼성이 수 백만명의 개인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데 한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삼성이, 마치 굴지의 유통업체 월마트처럼, 자사의 이름을 달고 판매될 제품을 만드는 계약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문한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특히 서울 삼성아파트에 살면서 삼성전자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고, 삼성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삼성이 만든 컴퓨터로 e-메일을 확인하며, 삼성이 소유한 에버랜드의 물놀이 공원 이용을 할인받기 위해 삼성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조성윤(44)씨 가족의 생활을 예로 들면서 이같이 막대한 영향력으로 인해 `삼성 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삼성의 지난 1997년 대선자금 제공설과 관련, "삼성의 성장은 통제불능", "모든 대기업에게 이런 행위를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길 것"이라는 비판론자의 발언도 실었다.

그러나 다양한 비판에도 불구, 삼성 근로자들은 자신의 회사에 여전히 충성스럽다면서 삼성 명함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경제.사회적 엘리트층에 소속된다는 의미이고, 많은 이들이 삼성에 입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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