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 가족들의 말을 인용, 지난 달 말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둑이 터졌을 때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 머물던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사이즈'의 잔에 위스키를 부어 들이켰다고 전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부인 로라 여사가 깜짝 놀라 "그만, 조지(Stop, George!)"라고 소리쳤다는 것이다.
충격을 받은 로라 여사는 이어 부시 대통령에게 술을 마시지 말도록 경고하면서, 남편을 `감시'할 수 있도록 좀 더 자주 출장길에 동행해야겠다고 말했다.
로라 여사는 과거 부시 대통령에게 "나야, 짐 빔이야'(Me or Jeam Beam)"라는 말로 최후통첩을 했었다면서, 악몽의 재현을 원치는 않았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마흔 번 째 생일 다음 날부터 금주했다고 말했었다.
이 신문은 카트리나 대처 문제와 이라크전에서의 병력 손실이 여론의 불만에 불을 붙여,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다시 술을 마시게 했다고 진단했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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