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9.27 15:33 수정 : 2005.09.27 15:33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에게 과거 한때 불량 방탄조끼가 지급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나 미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시간 소재 방탄조끼 제조회사 `세컨드 찬스 바디 아모(Second Chance Body Armor)'가 자사 방탄조끼에 문제가 있음을 안 뒤에도 5년여 동안 숨긴 채 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컨드 찬스는 1998년 방탄조끼 원료인 자일론(Zylon) 합성섬유 납품업체인 일본의 토요보로부터 방탄조끼가 열과 빛, 습기에 노출되면 생각보다 빨리 성능이 떨어진다는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세컨드 찬스는 캘리포니아와 펜실베이니아 경찰관 2명이 자사 방탄조끼를 입고 근무하다 총격을 받아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2003년 9월까지 이를 숨긴 채 방탄조끼를 계속 납품했다.

이 과정에서 백악관 경호실은 세컨드 찬스 방탄조끼를 실험을 거쳐 구입해 부시 대통령 부부에게 제공했으며, 미 국방부도 장성 경호원들에게 보급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세컨드 찬스가 1998년에 일본 토요보로부터 특정 조건에서 방탄조끼 성능에 문제가 생긴다는 경고를 받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수집하는 데 주력해 왔다.

세컨드 찬스는 특히 2001년 방탄조끼의 성능이 급속히 떨어지니 교체해야 한다는 자사 연구진의 건의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세컨드 찬스 연구 책임자인 아론 웨스트릭은 2001년 12월 18일 리처드 데이비스 사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생명과 우리 신용이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이 문제는 명백히 안전에 관한 것이고 향후 소송을 당할 수 있으니 감춰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방탄조끼의 문제점을 즉시 공개하고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으나 경영진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joon@yna.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