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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3 01:49 수정 : 2005.10.03 01:49

최근 1년동안 멕시코 접경 지역을 통해 미국으로 넘어오려던 밀입국자 가운데 무려 46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미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1년동안 미국과 멕시코가 접하고 있는 2천마일의 국경을 넘던중 폭염 등으로 숨진 밀입국자가 460명을 기록, 종전 최고였던 2000년의 383명보다 77명이나 많았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멕시코주와 과나후아토, 베라크루스주 출신이며 멕시코 남부의 옥사카, 치아파스주 출신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밀입국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1명은 모두 애리조나의 사막을 가로지르려다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숨졌고 나머지는 차량 전복 등 자동차 사고나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이들은 특히 국경수비대가 지키는 길목을 피하기 위해 갈수록 험한 길을 택하고 있어 그만큼 위험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밀입국 알선자들은 음식이나 음료수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채 밀입국을 강행, 그늘조차 없는 사막에서 변을 당하고 있다는 것.

현재 60구의 밀입국자 사체를 관리하고 있는 애리조나 피마 카운티의 브루스 팍스 의무검역장은 "요즘 우리는 밀입국자가 늘어나면서 아주 특별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사망 원인은 대부분 일사병 등 폭염으로 인한 것이다"고 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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