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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4 15:13 수정 : 2005.10.04 15:13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앙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늑장 대처에 항의하는 노래가 인터넷에서 100여만 차례 다운로드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3일 보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 듀오 '레전더리 KO'는 흑인 래퍼 카니에 웨스트가 허리케인 희생자 구호모금을 위한 생방송 TV쇼에서 "조지 부시는 흑인들을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직격탄을 날린 데 착안, 이 발언을 제목으로 하고 웨스트의 다른 노래 '골드 디거'의 보컬과 드럼을 섞어 '공짜 노래'를 만들었다.

허리케인 생존자들의 관점에서 쓰여진 이 노래는 나온 지 몇 주만에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시카고의 한 라디오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레전더리 KO그룹의 대미안 랜들은 이 노래가 그룹 홈 페이지 www.k-otix.com에 소개된 지난 9월6일부터 29일까지 75만 차례 다운로드됐으며 배포를 허용한 다른 사이트 6곳 중 5곳의 다운로드 횟수도 열흘 전 이미 10만회가 기록했다고 말했다.

랜들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노래에서 표현했던 것과 같은 감정을 느꼈다"며 "우리에게 그렇게 쉽다면 (주류 예술가들에게도) 솔직한 생각을 노래에 담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 동창생 랜들과 미카 니커슨은 13년전 고등학교 졸업 뒤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미국, 유럽, 일본의 클럽에서 활동해 왔으나 이번 노래가 이들의 최고 히트작이 됐다.

랜들은 이 노래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기 때문에 지적재산권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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