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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09:07 수정 : 2005.10.06 09:08

중미권 전체 10만명 대피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대서양상 허리케인 '스탠'으로 멕시코를 비롯한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미권 전체에 홍수와 산사태가 연 나흘째 계속되면서 확인된 사망자수만 5일 현재 125명을 넘어섰다.

치아파스 등 멕시코 남부 지역에서 홍수로 최소한 11명이 사망했으며 ▲엘살바도르 50명 ▲과테말라 50명 ▲니카라과 9명 ▲온두라스 4명 ▲코스타리카 1명 등 중미권 곳곳에서 홍수 및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베라크루스 지역에서 8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치아파스, 오아하카 등지에서 6만명이 대피했다.

과테말라와 인접한 치아파스 지역 타파출라시 거주민 3명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숨졌으며 이 지역 다른 주민 3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리케인이 처음 상륙했던 베라크루스에서는 당나귀와 함께 도랑을 건너던 남자가 급속히 불어난 물에 숨졌고 주민 소개를 돕는 과정에서 1명이 감전사하는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오아하카에서는 산사태로 부부가 동시에 숨졌다고 주정부가 전했다.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둘러본 후 개인 안전대책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테말라의 경우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유명한 관광지 아티틀란 호수 인근에서 대형 산사태로 수 채의 가옥이 파묻혀 정확한 사망자 확인이 안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최소한 시신 12구가 수거됐다고 취재진들이 전했다.


또한 과테말라내 거의 모든 강이 범람했으며 전국적으로 88개 지역에서 6천명 이상이 대피했다.

엘살바도르는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만 홍수 및 산사태로 최소한 50명이 숨졌고 총 1만6천700명이 집을 떠나 전국에 설치된 167곳의 피난처로 대피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분출했던 일라마테펙 화산이 재차 분출 조짐을 보여 피해접근 금지 구역이 반경 4㎞에서 5㎞로 늘어났다.

중미권의 폭우는 '스탠'이 북상하면서 태평양 동부 해상의 습한 공기를 북쪽으로 끌어올려 뒤에 남겨진 지역에 별도의 폭풍우를 유발한 때문이라고 멕시코 국가기상청은 전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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