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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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버몬트주 전화투표시스템 도입 |
미국 내에서 지난 2000년 개표파동을 겪은 이후 새로운 투표방법이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버몬트주가 처음으로 전화를 이용한 투표 시스템을 도입한다.
버몬트주는 시각장애자나 문맹자 등 투표용지를 통한 투표가 불가능한 유권자들을 위해 전화투표시스템을 내년 11월부터 도입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버몬트주가 도입한 전화투표시스템은 IVS사가 개발한 것으로, 유권자가 전화를 통해 메인 컴퓨터와 접속하면 음성을 통해 후보자들을 설명해준 뒤 전화 다이얼버튼을 통해 찬반을 표시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버몬트주는 일단 투표소에 이 시스템을 설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에 한해 전화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한 뒤 점차 전화투표를 확대, 가정은 물론 해외에 배치된 군인들까지 전화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버몬트주는 전화투표시스템을 통해 장애인들도 남의 도움없이 자기만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5천명에서 1만명 정도가 전화투표시스템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화투표시스템 개발업체인 IVS는 전화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의 신원확인을 정부가 발행한 신분증 번호와 유권자 본인 명의의 전화번호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전화투표의 확산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신원확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운전면허증에 기입된 각종 정보나 기타 정부발행 신분증, 성문분석 등을 이용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검증된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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