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교외 지역에 위치한 씨티뱅크 지점 등의 건물이 이날 오전 사제폭탄 공격을 받아 화재 등으로 물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산 마르틴 소재 블록버스터 비디오점은 내부가 심하게 불타 가장 피해가 컸다.
괴한들은 또 자동차 대리점에 전시된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페인트로 반미 구호를 적어 놓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사건 현장에는 부시 대통령의 아르헨 방문에 반대한다는 내용과 함께 '체 게바라 반제국주의 특공대'란 이름의 서명이 들어간 팸플릿이 발견됐다.
이와 관련, 아니발 페르난데스 아르헨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발물 투척을 자행한 자들을 추적, 체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 대통령 정부가 이번 일을 특별한 사안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클라린은 전했다.
내달 4-5일 해변 휴양지 '마르 델 플라타'에서 열리는 제4차 미주정상회담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중남미 대륙 34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아르헨 정부는 현재 국민들 사이에 반미 감정이 높은 점을 감안, 미국 등과 협력해 회의장 일대 보안 조치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앞서 지난주에는 한 버스 정거장내 사물함에서 오래된 수류탄과 함께 코란 복사본, 마르 델 플라타 지도 등이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아르헨인 10명 가운데 6명은 부시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많은 아르헨인들은 2001년 당시 자국 금융위기시 미국이 재정지원 패키지에 반대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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