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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27 20:10 수정 : 2015.08.27 20:10

오바마·힐러리 등 규제 촉구
월마트, 반자동 소총 판매 중단

‘생방송 총격 사건’의 여파로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질 조짐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생방송을 하던 기자 2명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이 나라에서 총기 관련 사건으로 숨진 사람의 수가 테러로 숨진 사람 수보다 훨씬 많다”며 “이런(총기 참사) 소식에 매번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흑인교회에서 벌어진 총기난사로 9명이 숨지자 “인구비례로 따져도 총에 맞아 숨지는 미국인이 일본보다 297배, 프랑스보다 49배, 이스라엘보다 33배 많다”는 트위트를 올리기도 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총기 폭력이 미국에서 얼마나 일상화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며 “총기 규제를 위한 조처가 취해져야 하며, 특히 의회가 총기 규제 입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20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자 의회를 상대로 총기 규제 입법에 나서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나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미국총기협회(NRA) 등의 로비로 상원에서 법안이 부결됐다.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 때나 이번 생방송 총격 사건 때도 범인들은 아무런 법적 제지를 당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했다.

그동안 총기 규제를 강하게 찬성해온 민주당 대권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슴이 찢어지고 분노가 치민다”며 “이제는 총기 폭력을 멈추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이날 엠(M)-16 계열 소총의 민간형 모델인 에이아르(AR)-15 등 반자동 소총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약 4600개 월마트 매장 가운데 3분의 1 정도에서 반자동 소총을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총기 난사 사건들의 범인들은 주로 이 반자동 소총을 사용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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