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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캠벨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쿤두즈의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 대한 미군 폭격과 관련한 증언을 한 6일 의사당 앞에서 시민들이 ‘병원 폭격은 범죄’라는 펼침막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워싱턴/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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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적 피해”→“병원 타격 몰랐다”→“아프간군 요청”→“실수였다”
의사회 “조사를 신뢰 못하는 근거”
오바마, 철군 철회·병력 증가 검토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을 공습해 의료진과 환자 22명을 숨지게 한 미군이 또다시 공습 경위에 대해 말을 바꿨다. 나흘간 네번째였다. 이번엔 공습이 미군 지휘계통을 통해 결정됐으며 “실수였다”고 했다. 공습을 지시한 미군이 자체 교전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벌어진 사태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6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공습은 분명히 미군 지휘계통 안에서 이뤄진 미군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군이 지원을 요청한 것은 맞지만, 지상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미군의 철저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습을 단행한 공격기와 교신한 것은 현장 인근에 있던 미군 특수부대였다고 덧붙였다. 전날엔 아프간군의 요청을 받고 출격했다고 발표했는데, AC-130 건쉽의 미군 조종사들이 아프간군과 직접 교신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캠벨 사령관은 “(공습이) 실수였다”며 “결코 보호된 의료시설을 의도적으로 타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습이 어떻게 잘못 이뤄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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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캠벨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6일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공습 등 최근 아프간 상황과 관련해 소집된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워싱턴/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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