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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미군철수는 이라크군 능력에 달렸다” |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는 얼마나 많은 이라크군이 완전한 방위 능력을 갖추냐에 달려있다고 미 국방부가 13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라크군 대대는 8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총 43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연합군 삭감과 이라크 대대 증설을 직접적으로 연계시키는 일정이나 시점은 없다"면서 "(미군) 병력 축소는 이라크군이 국내 방위 을 갖춰나가고 정치, 경제적 능력 진전에 맞춰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보고서는 의회가 3개월마다 이라크군에 대한 보안 통제권 이양 상황을 보고할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이라크 부대가 3개 대대에서 1개 대대로 줄어들었다는 이라크주둔 미군지휘관들의 발언으로 의회의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방부 보고서가 미군 철수시기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구체적 내용이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측은 지난 7월에 제출된 첫 보고서도 철수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부적절한 것으로 비난을 했으며 지난 달에는 공화당 상원의원들까지 가세해 이라크군 훈련에 관한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보안군이 방위능력을 갖추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미군 철수의 관건이라고 지적해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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