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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1.01 19:50 수정 : 2015.11.01 19:50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국무장관 재직때 이메일 공개
WSJ “쓴소리 하는 참모 없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장관 재직시에 사용한 개인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그에 대한 국무부 직원 등 참모들의 ‘아부 백태’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31일 많은 참모들이 자신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이너서클로 편입시켜 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이메일을 통해 일상적으로 칭찬을 늘어놓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메일 아부’는 일반 직장에서도 흔히 있는 ‘전술’이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은 정부 고위급 관료들이 어떻게 아첨을 하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종종 기사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참모들에게 부탁했지만, 건설적인 비판을 제공하는 답변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국무부 정책국장이었던 앤 마리 슬로터는 2011년 클린턴 전 장관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당시까지 만난 ‘최고의 지도자들’ 가운데 한명으로 꼽았다고 썼다. 남편을 칭찬함으로써 에둘러 아부를 한 셈이다. 슬로터는 앞서 보낸 이메일에서는 “당신이 세계 최고의 보스”라고 낯뜨거운 칭찬을 하기도 했다.

참모들은 또 클린턴 전 장관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아부를 했으며, 특히 “사진이 잘 나왔다”고 칭찬하는 방식을 취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2011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하자, 오랜 핵심 참모인 후마 에버딘은 자신이 이 사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두 차례나 이메일을 보내 강조했다. 또 2009년 클린턴 전 장관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공동 인터뷰를 했을 때 조언자 역할을 했던 필립 레인즈는 “두 시대가 만난 환상적인 미팅이었다”며 “특히 사진이 대단했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국무부는 법원의 정보공개 명령에 따라 지난 6월부터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를 매달 공개하고 있으며, 지난 30일까지 전체 이메일 3만여건 가운데 절반가량이 세상에 알려졌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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