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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7 08:46 수정 : 2005.10.17 08:46

몸무게가 600파운드(272㎏)나 나가는 미국의 한 슈퍼 뚱보가 자신이 살고 있던 이동차량 주택에 불이 났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사망했다고 미 주요 방송들이 16일 보도했다.

폭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 조지프시에 사는 티모시 모리스라는 올해 45세의 이 남성은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집에 불이 나자 911에 즉각 전화를 걸어 화재사고를 신고했고, 8세와 13세의 두 딸도 주변 이웃에 자신의 아버지가 좁은 이동차량 주택 문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이웃 사람인 클린턴 터너씨는 "그는 입구에서 첫번째 방에 있었다"면서 "그는 계속해서 `살려달라'고 절규했으나 우리는 도무지 그를 밖으로 빼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두 딸은 화재가 났을 때 재빨리 집 밖으로 빠져나왔고, 부인은 당시 외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들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결국은 모리스를 짐수레에 태워 방 입구 문까지 밀고 나올 수 있었지만 모리스는 호흡기 합병증을 포함,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모리스는 그러나 전혀 화상을 입지 않았고, 아마도 연기 질식으로 사망한 것 같다"면서 "구조요원들이 모리스를 결국 집 밖으로 구출하지 못한데 대해 심히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사고에 출동했던 소방대원 2명은 `육중한' 모리스를 옮기느라 진을 빼는 바람에 화상을 입었고, 호흡기 이상 증세도 보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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