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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8 02:04 수정 : 2005.10.18 02:04

브라질의 마토 그로소 도 술 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7개 도시에 경계령이 내려졌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이후 파라과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마토 그로소 도 술 주 남부지방에서 추가로 구제역에 감염된 소가 확인돼 도살 처리된 소가 952마리로 늘어나는 등 피해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발생한 엘도라도를 비롯한 자포랑, 이타키라이, 문도 노보, 이과테미 등 5개 도시 외에 세테 케다스 및 타쿠루 등 2개 도시에 대해서도 추가로 구제역 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자포랑시의 경우 전날 오후까지 최소한 5개 목장에서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소가 발견됐으며, 이에 따라 시정부는 모든 목장에 대해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방역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자포랑시는 이와 함께 농민인권단체인 토지없는 농민운동(MST) 회원들이 사육하고 있는 소가 구제역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주정부와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11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952마리의 소를 도살 처리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을 비롯해 세계 30여개국이 구제역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 가운데 인도네시아도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 농업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14일부터 쇠고기와 유제품, 가축사료 등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쇠고기 수입량은 많지 않으나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는 콩과 옥수수의 주요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관련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자국 내 구제역 발생으로 EU가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EU와의 신속한 대화를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미리 녹음된 국영 라디오 프로그램 '대통령과 커피 한잔'을 통해 "브라질은 구제역 발생 사건과 관련해 EU와 투명하고도 신속한 방식으로 대화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구제역에 대한 모든 의문점을 세계 각국에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면서 "스페인에서 열린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 참가국과 이 문제에 관해 협의를 했으며, 세계 최대의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국가인 러시아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브라질 정부가 구제역 발생지역을 통제하고 구제역에 감염된 모든 소를 도살 처리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의 쇠고기 수출국이라는 브라질의 위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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