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0.18 07:19 수정 : 2005.10.18 07:19

내년 미국 뉴욕주 상원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지난주말 캘리포니아에서 잇따라 열린 선거자금 모금운동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배출해 내겠다는 희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기부 대열에 흔쾌히 참여했으며, 캘리포니아주가 역시 민주당의 전통적 아성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번 주말 모금활동의 대성공으로 힐러리 진영이 지금까지 모은 선거자금은 총 1천380만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는 이날 행사를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에 견줄만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추진 못했지만 유명인사들의 반 부시 감정과 부시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에 편승, 선거자금을 늘리는 기회로 활용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섰던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진영에서 선거운동 관리자로 일했고, 최근 '힐러리 클린턴 케이스'라는 책을 발간한 수전 에스트리히는 "지난 주말 벌어진 힐러리 의원의 모금 활동은 대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4일밤 1인당 500달러 한도로 열린 첫 모금행사를 공동 주최했던 ICM 텔런트 기획사의 브라이언 부닌 사장은 "사람들이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클린턴 여사는 매우 강력한 상원의원임이 분명하고, 이 자금을 토대로 상원에서 큰 활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5일 1인당 1천달러 한도로 열린 두번째 모금행사는 오스카상 수상자인 브루스 코헨과 댄 징스가 공동 주최했으며, 프로듀서인 프랭크 마셜과 부인 캐슬린 케네디, 여배우 마리사 토메이, 캐시 나지미, 조얼리 피셔, 대프니 주니거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와함께 젊은층을 상대로 한 미국의 인기 TV물 '프렌즈'의 프로듀서이자 기획가인 마르타 카유프만은 이날 오후 자신의 저택에서 개별 오찬모금 활동을 벌였다.


특히 여배우 제인 폰다와 성격파 남우 로버트 드니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체비 체이스, 돈 헨리, 노먼 리어, 제이미 리 커티스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 기획측은 당초 7만5천달러를 모금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참석자들이 거액을 쾌척하는 등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예상보다 2배에 가까운 액수를 모금을 했다고 에스트리히는 말했다.

클린턴 의원은 이날 행사에 매우 멋진 의상과 우아한 목걸이를 하고 나와 참석자들의 기대에 보답했으며, 기념사도 과거에 비해 훨씬 능숙해진 느낌을 받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에스트리히는 특히 "힐러리 여사는 잠재적 차기 대통령 후보 지명자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토로했다.

앞서 ABC 방송이 여배우 그리너 데이비스를 미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역으로 출연시킨 연속극 '총사령관'이 대히트를 치면서 일부 논객들 사이에서는 클린턴 의원의 대선 출마를 부추키게 될 것이라는 설왕설래도 없지 않았다.

한편 정치자금을 추적하는 민간기구 대응정치센터(CRP)의 스티븐 와이스는 힐러리 의원이 2008년 대선 출마를 위해 자금을 모으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나 이같은 풍부한 '실탄' 때문에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그와 대적할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