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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 사진 스파이크 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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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백인들만의 잔치’ 논란
2년 연속 후보자 중 유색 인종 한 명도 없자
스파이크 리· 제이다 핑켓 스미스 ‘보이콧’ 선언
#너무하얀오스카(#Oscarssowhite)
미국 최대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2년째 ‘백인만을 위한 잔치’라는 논란에 휩쌓였다. 지난해에 이어 13일 발표된 아카데미 연기 부문 후보 가운데 유색인종이 단 한명도 없자, 유명 감독과 배우들의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대체 어떻게 2년 연속 연기 부문 (수상) 후보 20명이 모두 백인일 수가 있나” 영화 ‘맬컴 엑스’ ‘똑바로 살아라’ 등으로 유명한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백인들만의 잔치로 전락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가 올린 장문의 글에는 미국 흑인 민권운동을 이끈 마틴 루서 킹의 젊은 시절 사진이 붙어 있었다. 이날은 킹 목사의 생일을 기념하는 미국 연방 공휴일로, 리 감독은 ‘마틴 루서 킹 데이’에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는 “(소수인종을 배제하는) ‘진짜’ 전장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아니라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티브이·케이블 방송의 제작자 사무실”이라고 비판했다. 할리우드는 소수인종뿐 아니라 여배우들에게도 유리 천장이 있는 ‘백인 남성 중심’ 산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리 감독은 소수인종에 대한 배제가 끝나지 않는 이상 “오스카 후보들은 계속 백합처럼 흴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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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다 핑켓 스미스. 사진 제이다 핑켓 스미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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