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2.28 10:48
수정 : 2016.02.28 11:04
미 대선 민주당 경선 프라이머리
출구조사서 80% 가까운 득표율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각)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 미국 대선 경선에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상대로 크게 이기고 있다. 지난 23일 네바다 주에서 치러진 당원대회(코커스)에 이어 2연승이다.
클린턴은 37%의 개표가 이루어진 27일 오후 8시20분 현재, 75.6%의 득표율을 올려 23.8%의 득표율을 기록한 샌더스를 50% 이상 앞서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출구 조사와 지금까지의 개표율을 토대로 일찌감치 클린턴의 압승을 전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모두 59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지금까지 경선이 치러진 주 가운데 가장 많다.
클린턴의 사우캐롤라이나 승리에는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미국 언론들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의 80% 안팎이 클린턴에게 몰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를 사실상 포기하고 ‘슈퍼 화요일’ 경선이 치러지는 주에 선거유세를 집중해왔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득표율 격차가 너무 커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3월1일에는 텍사스와 버지니아, 버몬트, 매사추세츠 등 11개 주에서 민주당 경선이 치러진다. 현재 대의원이 많이 걸린 텍사스와 버지니아 등 대형주에선 클린턴이, 버몬트 등 뉴잉글랜드 지역의 소형주에선 샌더스가 유리한 편이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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