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장관이 참관한 앨라배마대 미식축구 경기장의 관중 가운데 라이스 장관 지지자들은, 라이스 장관이 경기장 한 복판에 서서 환호하는 8만여 관중들에게 마치 록 스타처럼 손을 흔들고 미소를 보내는 것을 보고는 라이스 장관의 출마여부가 아니라 언제 출마하느냐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라이스 장관의 차량 행렬이 지날 때는 지지자들이 "2008"이라고 외치기도 했으며, 인터넷에선 "콘디를 (대선에) 징발하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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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 라이스, 선거유세 연습 방불 |
2008년 대선 도전 및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대결 여부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지난 주말 고향 방문 행사가 정치 입문을 위한 예행 연습 아니냐는 화제를 낳았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끝난 라이스 장관의 3일 간의 앨라배마주 버밍햄 방문 행사 내내 라이스 장관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져 라이스 장관도 계속 부인 답변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라이스 장관이 마지막 일정인 지역신문 버밍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역시 같은 질문에 "장난스럽게 `기발한 생각'이라고 말함으로써 여지를 남겼다"며 "이는 놀라운 모호성"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이 모교 초등학교를 찾았을 때는 어린 후배들도 라이스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물었다.
10-11살 난 후배들이 인종차별주의가 있던 남부에서의 성장기와 피아노 연주에 대해 물을 때는 만면에 커다란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라이스 장관은 이 질문에 미간을 찌푸리고 동행기자단을 불안하게 쳐다보는 등 잠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이내 평정을 되찾아 크게 웃으며 선거유세에 어울리는 매력을 발산했다. 그녀는 흑인 여학생들에게 "너희들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는 "나는 공직 선거에 나서고 싶지 않으며,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좋다"며 출마를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역대 미 국무장관이 이렇게 긴 일정의 국내여행을 한 예가 없으며, 라이스 장관도 워싱턴 바깥 나들이를 할 때는 길어야 하루 일정으로 정책연설을 하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고향 방문의 이례성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 보좌관들은 라이스 장관이 잭 스트로 영국 외교장관과 동행함으로써 미국민에게 외교가 어떻게 이뤄지는가 이해시키는 데 도움[078610]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앨라배마주 유권자들은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미국의 외교수장이 고향방문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정치적 자산을 쌓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라이스 장관이 참관한 앨라배마대 미식축구 경기장의 관중 가운데 라이스 장관 지지자들은, 라이스 장관이 경기장 한 복판에 서서 환호하는 8만여 관중들에게 마치 록 스타처럼 손을 흔들고 미소를 보내는 것을 보고는 라이스 장관의 출마여부가 아니라 언제 출마하느냐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라이스 장관의 차량 행렬이 지날 때는 지지자들이 "2008"이라고 외치기도 했으며, 인터넷에선 "콘디를 (대선에) 징발하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라이스 장관이 참관한 앨라배마대 미식축구 경기장의 관중 가운데 라이스 장관 지지자들은, 라이스 장관이 경기장 한 복판에 서서 환호하는 8만여 관중들에게 마치 록 스타처럼 손을 흔들고 미소를 보내는 것을 보고는 라이스 장관의 출마여부가 아니라 언제 출마하느냐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라이스 장관의 차량 행렬이 지날 때는 지지자들이 "2008"이라고 외치기도 했으며, 인터넷에선 "콘디를 (대선에) 징발하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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