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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매디슨/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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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력으로 공화 대선후보 지명 길 넓어져
힐러리 박빙 승리땐 6월까지 장기전으로 갈수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경선 레이스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19일(현지시간) ‘뉴욕 결전’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자력으로 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길을 다시 열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 두 후보의 경쟁은 오는 6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3%가 개표된 이날 오후 9시20분 현재 공화당은 트럼프가 68.9%의 압도적 득표율를 얻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2위는 18.5%의 득표율을 올린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이며, 트럼프를 위협해온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12.6%의 득표율로 꼴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이날 승부처에서 압승을 거둬 경선 레이스에서 모멘텀을 다시 살림으로써 자력으로 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그간 공화당 안팎에서는 트럼프가 경선 레이스를 통해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데 필요한 전체 대의원 과반(1천237명)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당 수뇌부의 구상은 이 전대를 통해 트럼프를 주저앉히고 크루즈 의원이나 제3의 후보를 당 대선주자로 옹립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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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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