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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6 08:47 수정 : 2005.10.26 09:22

살해동기 불분명해 의혹 만발

활달한 성격의 여대생이 신생아를 유기,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은 살해 동기가 분명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로스앤젤레스 시내 한 아파트 인근에 있는 쓰레기 수거 컨테이너에서 신생아가 숨진채 버려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남가주대학(USC) 건축학과 3학년인 홀리 애시크로포드(21)양을 살인 등 혐의로 체포했으며 숨진 아이는 임신한지 30~32주만에 태어난 조산아임을 밝혀냈다.

애시크로포드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들은 인구 10만의 몬태나주 빌링스시 주민들은 경악했다.

고향인 빌링스에서 그녀는 어려서부터 다재다능했고 고교시절 농구 등 3개 스포츠에 능한 등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한데다 성취욕이 높은 인기 학생으로 소문나 있었기 때문.

지역 신문은 연일 이 내용을 보도하고 있고 라디오 방송국은 청취자들에게 의견을 묻는 전화 개설했는데, 그녀를 모르는 시민들은 대부분 신생아를 입양시켰어야 했다는 의견을 내놓는 반면 그녀의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살해 동기가 분명치 않다며 수수께끼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절친한 친구들은 모든 일을 혼자의 힘으로 처리해온 그녀가 출산 문제도 혼자 해결하려다 감정이 폭발, 주체하지 못하고 일을 저지른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즉 강하고 독립적인 성향의 그녀가 일순간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친구들은 입을 모은다.


그녀와 어릴적부터 친구인 캔디스 테신스키(20)는 "애시크로포드는 결코 다른 이들의 도움을 청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고 앨리나 스테펙(20)은 "그처럼 강한 성격의 그 아이가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1차 검시 결과는 숨진 아이가 태어날때 분명히 살아있었으며 임신한지 30~32주만에 태어나 정상분만에 비해 약 10주일 먼저 태어났다는 것.

하지만 그녀의 변호사는 경찰이 처음 사건을 발표할때 조산아가 아니라 정상아라고 밝히는 등 초동 수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한편 보석금으로 200만 달러가 책정된 가운데 현재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애시크로포드에 대한 재판은 오는 11월9일 시작된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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