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리 초가집, 박물관 등장
공화당 전당대회장 인근서 이어져
17일 오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시내에서 트럼프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출처 유튜브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의 장벽 건설 공약에 반대하는 가톨릭 신부는 땡볕 아래에서 27일간 길을 걸었다. 소득 불평등에 반대하는 청년들은 전당대회장 인근에 초가집을 지었고, 도널드 트럼프의 차별 발언을 전시하는 임시 박물관도 만들어졌다.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0일 트럼프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새로운 시위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멕시코계 가톨릭 신부이자 이민자 권리 운동에 앞장서온 호세 란다베르데(45) 신부는 시카고에서 출발해 27일 동안 360마일(약 580㎞)의 길을 걸어 지난 18일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도착했다. 트럼프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더운 날씨에도 시리아 출신 난민들, 라틴계 이민자들과 함께 길을 걸었다는 란다베르데 신부는 “우리를 향해 ‘멕시칸들은 꺼져’, ‘트럼프에게 군대를’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주민들을 봤다. 소수자를 공격하는 트럼프의 말들이 어느 곳에서나 생생했다”며 “이민자들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여기 있고, 함께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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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공화당 전당대회장 인근에 차려진 ‘트럼프 초가집’의 모습. 트럼프의 헤어스타일을 흉내낸 것이다. 클리블랜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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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공화당 전당대회장 인근에 차려진 ‘트럼프 임시 박물관’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본떠 만든 마네킹이 서 있다. 클리블랜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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