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베르조니 PT 총재도 "PT가 대선 당시 쿠바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을 이유가 전혀 없었으며, 국내도 아니고 외국으로부터 선거자금이 흘러들어 왔다는 주장은 완전히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 정부도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룰라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이 같은 폭로는 쿠바와 룰라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제국주의자들의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드로 누네스 모스케라 브라질 주재 쿠바 대사는 특히 "이번 폭로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쿠바와 브라질의 관계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정부와 집권당, 쿠바 정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이번 폭로내용을 내년 대선을 앞둔 대여 공세의 호재로 이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권당의 야당의원 매수의혹 폭로로 조성된 정치적 위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개인적인 인기와 의회에 대한 장악력 회복을 통해 대선 행보를 막 시작하고 있는 룰라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카스트로 정치자금 지원설'이 또 다른 위기의 출발이 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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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카스트로 정치자금설’로 또 다시 위기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유력 시사주간지 베자(Veja)가 전날 발행한 최신호에서 "카스트로 의장이 2002년 브라질 대통령선거 당시 룰라 후보 진영에 300만달러를 지원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하자 야당들이 일제히 룰라 대통령에 대한 탄핵발의까지 거론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브라질사회민주당(PSDB)과 자유전선당(PFL) 등 주요 야당은 즉각 "룰라 대통령에 대해 다시 탄핵 발의를 제기할 상황이 조성됐다"면서 룰라 대통령과 집권 노동자당(PT)에 대한 공세를 취했다.
두 정당은 "아직 명백한 증거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연방검찰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룰라 후보측의 계좌를 조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PFL의 하원 원내대표인 조제 카를로스 알렐루이아 의원은 "연방 최고선거법원에 룰라 대통령과 PT의 불법선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서라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SDB 소속 상원의원으로 정부 우편업무 비리 국정조사에 참여했던 알바로 디아스 의원은 "룰라 대통령과 PT는 콜롬비아 무장반군세력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카스트로 정치자금 수수설이 제기된 것은 룰라 대통령과 PT가 중남미 지역 좌파와 단순한 협력관계 이상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T 내 주요 인사들은 잡지의 폭로 내용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PT의 막후 실력자 가운데 한 명인 에두아르도 수플리시 상원의원은 "잡지의 기사 내용은 한 마디로 소설"이라면서 "대선을 거치면서 이에 관한 이야기를 전혀 들은 바 없으며, 룰라 대통령은 정당한 과정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했다"고 주장했다.
리카르도 베르조니 PT 총재도 "PT가 대선 당시 쿠바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을 이유가 전혀 없었으며, 국내도 아니고 외국으로부터 선거자금이 흘러들어 왔다는 주장은 완전히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 정부도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룰라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이 같은 폭로는 쿠바와 룰라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제국주의자들의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드로 누네스 모스케라 브라질 주재 쿠바 대사는 특히 "이번 폭로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쿠바와 브라질의 관계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정부와 집권당, 쿠바 정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이번 폭로내용을 내년 대선을 앞둔 대여 공세의 호재로 이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권당의 야당의원 매수의혹 폭로로 조성된 정치적 위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개인적인 인기와 의회에 대한 장악력 회복을 통해 대선 행보를 막 시작하고 있는 룰라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카스트로 정치자금 지원설'이 또 다른 위기의 출발이 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리카르도 베르조니 PT 총재도 "PT가 대선 당시 쿠바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을 이유가 전혀 없었으며, 국내도 아니고 외국으로부터 선거자금이 흘러들어 왔다는 주장은 완전히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 정부도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룰라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이 같은 폭로는 쿠바와 룰라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제국주의자들의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드로 누네스 모스케라 브라질 주재 쿠바 대사는 특히 "이번 폭로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쿠바와 브라질의 관계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정부와 집권당, 쿠바 정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이번 폭로내용을 내년 대선을 앞둔 대여 공세의 호재로 이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권당의 야당의원 매수의혹 폭로로 조성된 정치적 위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개인적인 인기와 의회에 대한 장악력 회복을 통해 대선 행보를 막 시작하고 있는 룰라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카스트로 정치자금 지원설'이 또 다른 위기의 출발이 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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