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1.06 15:27
수정 : 2017.01.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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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차기 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지명된 댄 코츠 전 상원의원(공화당·가운데)이 지난해 11월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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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국장에 러시아 강경파 코츠 전 상원의원
크림반도 합병 때 대러 제재 강화 촉구해 러에 찍혀
‘푸틴 칭찬’ 트럼프의 의외 인사에 미 언론들도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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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차기 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지명된 댄 코츠 전 상원의원(공화당·가운데)이 지난해 11월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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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보기관을 총지휘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대러시아 강경파인 댄 코츠(73) 전 상원의원을 지명했다고 미 언론들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가정보국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신설됐으며,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미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이날 정권인수위원회 고위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한 뒤, 상원의원으로 정보위에서 활동한 코츠 내정자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등을 포함해 최근 러시아의 행동에 상당히 비판적이라고 전했다. 코츠 내정자는 크림반도 사태 때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밀어부쳤으며, 이에 맞서 러시아 정부는 코츠를 비롯해 9명의 미국 의원들에 대해 러시아 여행 및 금융제한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 코츠는 당시 러시아의 ‘제재 조처’에 “제재 명단에 오른 건 영광”이라는 트윗을 띄우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당선자가 반러시아 인사를 정보 수장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하지만 그가 정보기관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만큼, 트럼프의 정보기관 ‘구조조정 계획’을 실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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